[기자수첩]중기청, 정부 국정과제 무시하나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중기청, 정부 국정과제 무시하나

  • 승인 2014-04-20 17:08
  • 신문게재 2014-04-21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배문숙 경제부
▲ 배문숙 경제부
본보는 지난 7일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청 관용차량 현황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청은 본보의 요청이후 일주일이 지난 14일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청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지난 2월 변경된 청장 및 차장 관용차 대신 예전 관용차 배기량과 운행기간을 적었다.

중소기업청은 한정화 청장 관용차를 지난 2월 기존의 체어맨 3199cc에서 제네시스 3342cc로 25개월만에 바꿔 놓고 정보공개에는 이 사실을 숨겼다. 또 김순철 차장 관용차(2999cc)도 같은 달 1년만에 교체해놓고 정보공개자료에는 15개월째 사용하는 것처럼 명시했다.

본보가 한 청장 관용차의 변경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중소기업청에 통보하자, 바로 담당자의 실수라고 변경된 관용차 목록을 다시 공개했다. 결국, 중소기업청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3조 공공기관이 보유 관리하는 정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을 위해 이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한다'를 어긴 셈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차관급인 청장이 장관급 관용차 배기량 3300cc보다 더 높은 3342cc 관용차를, 차장은 타 외청장(차관급)보다 배기량이 더 높은 2999cc 관용차를 각각 타고 있다. 특히 청장은 25개월만에, 차장은 12개월만에 각각 새 차로 바꿔서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청이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5일 '국정과제 관리 및 평가계획'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올 정부업무평가를 국정과제·규제개혁·비정상의 정상화 등 3대 분야에 맞추기로 보고했다. 비정상의 정상화과제 평가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또 부처 및 기관의 공통된 사무에 대한 평가는 홍보·협업·정부3.0·대국민업무태도·특정시책 등을 '±15점' 안에서 가감하기로 했다.

정부 3.0 시행 평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핵심인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박근혜 정부에서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정부 3.0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활기찬 서산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
  3.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5.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1.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2.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전시협의회 제19대 박흥용 회장 만장일치 추대
  3. 장대A구역 이주 창립총회… 본격 사업추진 속도 전망
  4.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5. 어린이집 교사에 대변 기저귀 때린 A씨 징역형 집행유예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