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리그 파죽지세를 달리던 대전은 최근 '1강 독주체제'의 면모에 금이 가는 듯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19라운드 리그 최하위권인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힘겹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6월에는 대구와 안산에게 잇따라 패배했고, 강원과의 홈경기도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15라운드 이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물론, 부천전은 주장 윤원일과 김종국의 부상 등으로 전력에 누수가 생긴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긴 했지만, 최하위인 부천을 상대로 전반 내내 고전하면서 선취골까지 내주는 등 예상보다 힘겨운 경기를 치른 대전이었다.
다행히 후반전 조진호 감독이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 반델레이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전환, 특유의 패싱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부천의 골문을 계속 압박했고, 결국 반델레이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충주 원정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주장 윤원일과 김종국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부천전에서 생긴 수비의 공백을 주전 포백 라인 재가동으로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은 K리그 챌린지 최소실점을 이끈 주전 포백 라인으로 충주 공격수들을 철저히 봉쇄한 뒤 특유의 '막강화력'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객관적 성적도 충주를 제물로 승점 3점을 가져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인다.
대전은 올 시즌 충주와 가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가져온 만큼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 충주전의 강세를 잇겠다는 의지다. 충주는 지난달 21일 고양과의 경기부터 7월 16일 안산 경찰청과의 경기까지 5경기 동안 1승 4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19라운드 고양에 패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지만, 충주의 '지지 않는 축구'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대전 조진호 감독은 “지난 15라운드 대구전 이후로 원정 경기 승리가 없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겨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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