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미술의 국제화… 거장의 작품세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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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미술의 국제화… 거장의 작품세계 한눈에

[요즘 어떤 행사?] 이응노 기획전

  • 승인 2014-08-28 13:22
  • 신문게재 2014-08-29 10면
  • 황금옥 시민기자황금옥 시민기자
이응노 미술관은 지난 6월 14일부터 '서독으로 간 에뜨랑제, 이응노'<사진>를 기획전시하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이어질 될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고암에게 중요한 변혁의 시기였던 1958년부터 1959년까지의 작품들이 다양한 시도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암이 고국을 떠나 독일에 머무르며 경험한 유럽 현대예술이 어떻게 그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 주는데, 동양적 감성으로 서양의 추상 기법을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 그 영향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당시 서구 예술의 주요 흐름과 고암의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국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떠났던 고암이 그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개척해 가는 모습을 작품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기획전은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전시실에서는 1958년 고암의 도불시기 작품들과 독일 순회전 관련자료, 당시 주요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사 등 다양한 영상자료가 전시 된다

이어지는 2전시실에서는 고암이 독일 외무성의 초청으로 참관했던 '카셀도큐멘타'가 소개되고 그에 따른 관련사진 등이 선보이며, 3전시실에서는 1960년도에 제작한 고암의 꼴라주 작품들과 이를 평가하는 신문평을 볼 수 있다. 마지막 4전시실은 군상, 문자추상 등 고암의 대표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19세에 등단하여 한국에서 35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1960년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서도 한국에서 형성된 완숙한 미의식을 유럽이라는 넓은 세계에 펼쳐 보인 고암의 업적이 드러나는 전시회이다.

“나의 작품 경향은 언제나 우리 민족미술을 새로운 표현으로 국제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고암 이응노 선생이 1957년 5월 7일 서울신문에 올린 말이다. 그의 예술관이 이 한마디에 응축되어 있지 않을까?

황금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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