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IFF 개막작 '군중낙원'… "현 한국사회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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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IFF 개막작 '군중낙원'… "현 한국사회 연상"

폐막작은 홍콩의 혼성장르 영화 '갱스터의 월급날'

  • 승인 2014-09-02 15:29
▲ 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개·폐막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10월 2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 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개·폐막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10월 2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군중낙원'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도제 니우 감독이 19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여 만든 작품이다.

영화의 기본 흐름은 '사랑'과 '공감'에 관한 것이지만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 이산민의 아픔, 여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 억압적 군대문화 등 1960∼70년대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영화제의 얼굴인 개막작에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금의 한국 상황을 연상할 정도로 많은 의미를 던져 준다"고 설명했다. 남북 분단 상황과 최근 이슈화된 군 폭력 문제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도제 니우 감독은 배우 출신 감독으로 이번이 4번째 작품이지만 대만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의 출현을 기대해 볼 만큼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도제 나우 감독은 9세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소필적 고사'(1983)에서 주연, 대만에서 최연소 금마장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첫 장편영화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는 2008년 금마장 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았다.

이번 개막작에 앞서 제작한 세 번째 장편영화 '사랑'은 대만과 중국에서 좋은 평을 받아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폐막작인 홍콩 감독 리포청의 '갱스터의 월급날'은 갱스터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비장미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 장르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갱스터가 식당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사양길에 접어든 사우나, 가라오케 등을 운영하는 갱스터들의 새로운 변신을 코미디와 멜로를 가미해 풀어 나간다.

감독 리포청은 그동안 시대극 액션물, 코미디, 로맨스 등 2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했다. 서극 감독의 '황비홍 3'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기존 갱스터 영화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리포청 감독 작품 세계의 터닝포인트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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