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01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전달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1%, 2월 1.0%, 3월 1.3%, 4월 1.5%, 5월 1.7%, 6월 1.7%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7월 1.6%, 8월 1.4%로 2개월째 둔화하는 추세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내리며 전년 동월 대비 11.8% 급감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8월과 비교해 각각 2.4% 및 2.1%씩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전달보다 농산물(3.9%) 가격은 상승했으나, 축산물(-1.5%)과 수산물(-0.1%) 가격은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시금치(73.6%)ㆍ양상추(62.2%)ㆍ상추(50.4%)ㆍ오이(43.5%)ㆍ호박(42.5%)ㆍ배추(32.9%)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복숭아(-22.4%)ㆍ포도(-5.4%)ㆍ돼지고기(-5.2%)ㆍ고구마(-4.2%)ㆍ고등어(-4.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가격이 올랐음에도 석유류 가격이 내리며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며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집세는 전달보다는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 올라 7월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특이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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