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난학연구소 개소 시끌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KAIST 재난학연구소 개소 시끌

강 총장 전공 통폐합 행보 역행, 정권따라 오락가락… 우려 시선

  • 승인 2014-10-22 18:00
  • 신문게재 2014-10-23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가 서남표 전 총장시절 신설했던 전공들을 통폐합에 나서고 있는 반면, 재난학연구소를 설립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내부 구성원 일각에서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전공이나 학문들을 신설해놓고 정권이 바뀌면 없애는 풍토가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KAIST는 22일 '재난학연구소'(KAIST Institute for Disaster StudiesㆍKIDS ) 개소식을 갖고 ▲재난학 교육 및 정책연구 ▲ 휴먼에러 및 레질리언스(회복능력) 공학 ▲ 소셜 머신 기반 재난 플랫폼 ▲로봇기반 탐사 및 구난기술 ▲ 재난시스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등 모두 5개 연구분야를 수행할 방침이다.

개소식에 이어 'KAIST 재난학연구소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가 열려 강성모 총장과 윤정로 한국사회학회장,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 이홍순 국립경찰병원장, 김연상 중앙소방학교 실장, 이상엽 KAIST 연구원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KIDS'는 교수 60여명이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전문가 집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해왔다고 KAIST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KAIST 내부 구성원 일각에서는 'KIDS' 설립을 놓고 강성모 총장 취임이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일부 전공 통합방침과 상반된 행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 총장은 서남표 전 총장시절 신설된 해양시스템공학전공 대학원과 기계학과,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산학과 통합을 강하게 밀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대상인 해양시스템공학전공과 정보보호대학원이 전직 총장 재임시절 신설된 전공으로 '서총장 흔적 지우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AIST 한 교수는 “정권에 맞춰서 전공이나 연구소등을 설치해놓고 관련 예산을 지원받은 후, 정권이 바뀌면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해서 없애려는 것은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연구소 설립은 세계 초일류 재난 안전국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2.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3.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 친 60대 무면허 운전자 검거
  4. 대전 학교 악성민원 피해사례 0건이지만… 학교현장 여전히 아슬아슬
  5. 충남대병원 환자식사 보살핀 강하이 팀장 복지부장관상
  1. 유희동 기상청장, 기후변화 딸기농가 악영향 현장 점검
  2. [대전미술 아카이브] 32-LONG LIVE DRAWING!
  3.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새단장 조기발견 앞장
  4.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5.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