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자동차, 실종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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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자동차, 실종된 시민의식

공주 금강비엔날레 작품 훼손돼 씁쓸

  • 승인 2014-10-30 13:41
  • 신문게재 2014-10-31 10면
  • 공주=임혁현 시민기자공주=임혁현 시민기자
공주 금강쌍신공원에 전시된 한 작품이, 없어진 조형물 때문에 작품으로의 가치를 잃게 되어 씁쓸한 분위기다.

이 작품은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야외전시 작품 21점 중 에스토니아의 작가 티우 키르시푸가 만든 작품으로 제목이 '하나의 세상'이다. 작품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같이 살 수 있는 하나의 세상을 이루어야 한다는 내용을 작품 해설판에 썼는데 '너무나 많은 자동차가
▲ 훼손 전 자동차가 많은 모습(위)과 훼손 후 자동차가 크게 줄어든 작품 모습.
▲ 훼손 전 자동차가 많은 모습(위)과 훼손 후 자동차가 크게 줄어든 작품 모습.
돌아다니고 엄청난 매연이 크고 작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현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201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9월 6일에는 70여 대였던 자동차가 지난 27일 현재 30여 대로 반 이상이 줄어든 상태이다.

비엔날레 관계자에 따르면 “전시된 자동차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자동차로 되어 있어서 호기심으로 하나둘씩 떼어간 것 같다. 아직도 우리의 시민의식이 낮다는 증거인 것 같아 아쉽다”며 훼손된 작품은 작가와 상의하여 원상 복구할 생각을 내비쳤다.

이어 관계자는 “작품에 쓰인 자동차가 아주 소형 장난감 자동차이고 사람 손에 쉽게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전시해서 쉽게 훼손될 가능성이 많았다”며 다시 복구한 후에는 보호를 위하여 주변에 경고문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주=임혁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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