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전 대표 향토기업 '타이어뱅크' 모시기

  • 경제/과학
  • 기업/CEO

은행들, 대전 대표 향토기업 '타이어뱅크' 모시기

기반 탄탄한 우량 업체… 시중銀 선호 조건 갖춰

  • 승인 2014-11-27 17:37
  • 신문게재 2014-11-28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타이어뱅크(주)(회장 김정규·사진)를 모시기 위한 지역 시중은행들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춰 기술금융과 관계금융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지역의 대표 '알짜기업' 중 하나인 타이어뱅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리하락으로 자금은 풍부해졌지만, 돈을 운용할 데가 많지 않아 기업유치에 힘쓰고 있다.

가계와 대기업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소기업 금융시장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좋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타이어뱅크를 매출액과 자산, 이익률, 대출 비중 등을 고려해 잠재적인 우수고객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기업 예금이나 퇴직연금, 환전업무 등 다른 금융거래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는 재무구조가 탄탄해 시중은행이 봤을 때 매력이 있는 거래처”라며 “대출이나 예금 등 지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우량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도 “매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타이어뱅크는 은행들이 선호할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당장 거래가 없더라도 평가가 좋게 나오는 만큼 앞으로 관계를 가져야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재 타이어뱅크와 거래 중인 농협은행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는)수년째 거래하고 있는데 사고 한번 없을 만큼 안정적인 기업”이라며 “타 은행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남대 경영학과 84학번인 김정규 회장은 지난달 충남대에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김 회장은 지난 1991년 5월 현재의 타이어뱅크(주)를 창업했다.

특히, 김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타이어 전문점시대를 열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과거 타이어의 유통구조인 공장→물류센터(지점)→총판→대리점→카센터→소비자로 전달됐던 후진국형 5~6단계 유통형태가 타이어뱅크 설립 이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해, 현재의 선진국형 유통구조인 공장→타이어뱅크→소비자로 이어지는 3단계 유통형태로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 절감은 결국 소비자에게 환원되는 것이다.

박전규·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2.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3.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4.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 친 60대 무면허 운전자 검거
  5. 대전 학교 악성민원 피해사례 0건이지만… 학교현장 여전히 아슬아슬
  1.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2.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5. 4월의 여름 풍경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