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의원들이 이용한 음식점이 몰아주기식으로 편중돼 있는데다 전체 식대의 23%에 달하는 부분을 동료 시의원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이용해 제식구 도와주기식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17일 천안시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2014년 회기 중 지난 15일 현재까지 시의원들이 지출한 식대는 모두 1692만 7880원이다.
올해의 경우 지방선거가 있어 회기일수가 63일 정도에 그치지만 지난해의 경우 81일간 의회가 열려 2668만원이 식대가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의원들이 올해 음식점을 72회 이용한 가운데 M생태는 5회, K식당은 5회, P맛집 3회, J음식점 3회, K복집 3회 등 편중현상도 보이고 있으며 음식 종류는 일반 월급 생활자들이 접하기 만만치 않은 장어와 육류, 참치, 낙지, 복집 등이다.
심지어 간식의 경우도 천안지역에서 고품질과 고가로 명성이 있는 T제과점을 8차례나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시의원들이 이용한 음식점 가운데 동료 시의원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팔아 준 식대가 전체 식대의 23.3%인 394만원에 달하고, 이 식당을 4차례 이용하면서 3차례는 전체 시의원들이 참여해 1회에 적게는 120만원에서 많게는 220만원까지 지불해 제식구 도와주기라는 오해를 살 소지를 안고 있다.
원도심지역으로 경기침체 여파를 받고 있는 동남구 지역의 식당 이용횟수는 15.2%인 11차례에 그쳐 서북구 지역 식당들만 배불리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들이 실질적으로 밥먹는데 사용하는 연간 업무추진비와 회기 중 의원들이 지출하는 식대를 포함하면 연간 1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