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87]민어회 전문점 '작은어촌'

  • 맛집
  • 대전맛집

[대전맛집-87]민어회 전문점 '작은어촌'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크로프라자 2층 201호

  • 승인 2015-06-25 18:25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생선회라는 음식문화가 대중화되기 이전 사람들은 어떤 생선회를 즐겨 먹었을까? 요즘처럼 저장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 ‘생선회’라는 음식은 임금님 수라상에나 오르던 귀한 음식이었다. 조선시대 기록된 문헌 중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생선회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적혀있다. “껍질을 벗겨 살을 얇게 저며서 살결대로 썰어 기름을 발라 접시에 담고 겨자와 고추장을 쓴다”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생선이 바로 ‘민어’라는 생선이다.

▲ 작은어촌의 민어는 전라남도 신안과 여수에서 공수된다. 민어성어는 90cm~1m가 넘어야하고 무게는 10kg이상 된 민어를 최상급 민어로 인정하고 있다. 작은 어촌의 민어는 국내 최상급 민어를 엄선해 공수된다.
▲ 작은어촌의 민어는 전라남도 신안과 여수에서 공수된다. 민어성어는 90cm~1m가 넘어야하고 무게는 10kg이상 된 민어를 최상급 민어로 인정하고 있다. 작은 어촌의 민어는 국내 최상급 민어를 엄선해 공수된다.



민어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일부 해안에서 잡히는 어류로 먼 바다에서 활동하다 산란기기 되면 내륙해안으로 올라온다. 주요 산란지는 인천과 여수, 목포, 신안 임자도 일대로 민어 전문점도 이 지역에 몰려있다. 저장기술과 교통이 발달한 요즘이지만 내륙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들다. 어획량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가격 또한 일반 횟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 민어회
▲ 민어회

▲ 민어회 스페셜 기본 상차림
▲ 민어회 스페셜 기본 상차림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작은어촌’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민어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에서는 계절에 따라 주력하는 메뉴가 바뀌는데 요즘 같은 여름에는 민어와 갯장어를 주 메뉴로 추천하고 있다. 민어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산란기인 6월에서 9월사이로 절기상으로 ‘소서’가 지난 이후의 민어가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 민어등살이다. 최상급의 민어는 연분홍(복숭아빛)을 머금고 있다.
▲ 민어등살이다. 최상급의 민어는 연분홍(복숭아빛)을 머금고 있다.

▲ 민어뱃살과 꼬리살, 미식가들은 민어의 부위별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씹을수록 미세한 고소함이 민어의 매력이다.
<br />
▲ 민어뱃살과 꼬리살, 미식가들은 민어의 부위별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씹을수록 미세한 고소함이 민어의 매력이다.

이 집으로 공수되는 민어는 전라남도 여수와 신안에서 어획된 민어로 매일 오후 살아있는 생물 상태로 매장으로 들어온다. 공수된 민어는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자란 상태로 무게만 해도 10kg~15kg에 달한다. 별도의 손질 과정을 거쳐 분리되면 3일간 저온으로 숙성과정을 거친다. 산란지까지 올라오면서 생긴 지방성분이 숙성을 통해 더욱 쫄깃하고 감칠맛이 생기기 때문이다. 민어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암컷 민어보다는 수컷 민어를 선호한다. 알을 품고 있는 암컷 보다는 수컷이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고 이른바 찰진 맛을 느낄 수 있다.
▲ 민어부레, 민어부레는 민어회 부위중 가장 영양가 높고 귀한 부위다. 민어 한마리가 천냥이라면 7백냥이 민어 부레라 불릴 정도로 민어회에서 으뜸으로 여겨진다.
▲ 민어부레, 민어부레는 민어회 부위중 가장 영양가 높고 귀한 부위다. 민어 한마리가 천냥이라면 7백냥이 민어 부레라 불릴 정도로 민어회에서 으뜸으로 여겨진다.

제대로 숙성된 민어는 연분홍색을 띄는데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복숭아 빛이라 불린다. 부위별로 맛이 조금씩 다른데 최고의 부위는 ‘부레’다. 민어 전체 부위 중 극히 일부만 얻어지는 부위로 민어 한 마리의 가격을 10할로 잡았을 때 7할에 해당하는 부분이 부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씹을수록 고소한 식감이 매력인데 과거에는 고급 접착제의 원료로 쓰이기도 했다.
▲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민어전'
▲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민어전'

▲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임금님 수라상에도 자주 올랐던 '민어찜'
▲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임금님 수라상에도 자주 올랐던 '민어찜'

▲ 민어 식감의 비결은 겨울철 해풍과 햇빛으로 말린데 있다. 민어 찜은 이처럼 냉동상태로 보관해 찜으로 만든다.
▲ 민어 식감의 비결은 겨울철 해풍과 햇빛으로 말린데 있다. 민어 찜은 이처럼 냉동상태로 보관해 찜으로 만든다.


생선회의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의 신안과 여수에서 잡힌 민어를 최고의 품질로 여기고 있다. 주인 김진수 사장은 “일본에서는 민어를 먹어야 여름을 제대로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며 “대전은 물론 충청지역 어디에서도 우리 집과 같은 상급의 민어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 새콤한 천연소스에 적신 민어껍질무침, 쫄깃한 식감이 이체로운 맛을 전해준다. 민어살부터 민어껍찔까지 버릴 것이 없는 민어다.
▲ 새콤한 천연소스에 적신 민어껍질무침, 쫄깃한 식감이 이체로운 맛을 전해준다. 민어살부터 민어껍찔까지 버릴 것이 없는 민어다.

▲ 쫄깃함의 대명사 벌교꼬막
▲ 쫄깃함의 대명사 벌교꼬막

회로 먹는 민어 말고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는 ‘민어찜’과 쫄깃한 감칠맛이 별미인 ‘민어껍질무침’ 여름철 보양탕으로 인기 좋은 ‘민어탕’도 있다.

김 사장은 “민어는 횟집에서 흔하게 먹는 일반 횟감과는 영양과 효능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최상급 민어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작은어촌 외경
▲ 작은어촌 외경

▲ 작은어촌 내부
▲ 작은어촌 내부

동영상뉴스 joongdo.co.kr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크로프라자 2층 201호 042-487-7889
메뉴판: 민어스패셜(회,탕,전,찜) 10만원. 민어회(1인기준) 6만원. 민어찜 7만원. 하모샤브(1인 기준) 3만5000원

▲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크로프라자 2층 201호 042-487-7889
<br />
▲ 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크로프라자 2층 201호 042-487-7889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활기찬 서산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
  3.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5.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1.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2.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전시협의회 제19대 박흥용 회장 만장일치 추대
  3. 장대A구역 이주 창립총회… 본격 사업추진 속도 전망
  4. 어린이집 교사에 대변 기저귀 때린 A씨 징역형 집행유예
  5.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