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S스키니 댄스스포츠 동호회 회원들과 댄스아카데미 원생들이 어울려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장마가 물러가고 찾아온 삼복더위는 해가 지고 난 저녁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시 한복판의 열기는 열대야로 이어져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몸이 끈적거리는 요즘 열대야를 댄스스포츠로 맞서는 이들이 있다.
S스키니 댄스스포츠 동호회(회장 황혜진)는 정통 스포츠댄스를 즐기는 시민들과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포츠댄스 전문선수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다. 지난해 12월 클래스를 시작해 6개월째 진행하고 있으며 2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클래스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대전 삼성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과목은 라틴댄스 위주로 진행되며 차차와 바이브가 주를 이룬다. 수업 시간은 1시간이다. 다소 짧게 느낄 수도 있지만 회원들이 내뿜는 열기는 열대야보다 뜨겁다.
회원들을 지도하는 강사는 현역 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가연 원장과 이웅탄 강사다. 이가연 원장은 대한체육회 댄스스포츠 경기연맹이사를 맡고 있으며 국제 지도강사 자격증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개최된 각종 댄스 대회를 석권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웅탄 강사 역시 이 원장과 함께 댄스를 전공한 선수 출신으로 현역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황혜진 회장 역시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 출신이다. 결혼과 출산이후로 몸을 쓰지 않는 사이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가 댄스를 만나면서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황 회장은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고단했던 삶이 댄스스포츠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며 “옛 제자들도 놀라워 할 정도로 변화된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뿐 아니라 동호회원들 상당수가 지난 6개월간 5~6㎏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남성 회원들 역시 불규칙한 식생활과 잦은 야근으로 쇠약해진 몸을 댄스 스포츠를 통해 회복하고 있다.
회원들 중 일부는 다이어트 효과를 넘어 전문 강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대한체육회 경기 이사를 맡고 있는 이 원장의 지도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다. 이 원장은 “회원들의 스포츠댄싱에 대한 열정은 전문 선수들 이상으로 적극적이고 열정이 대단하다”며 “지역의 댄스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직업이자 보람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스포츠 댄스를 알리고 보급하는 과정 역시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S스키니 동호회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전국 댄싱스포츠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땀 흘려 얻은 결과를 대중에게 검증 받을 기회가 온 것이다. 이 원장은 “댄스를 처음 접하게 되면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고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댄스 스포츠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댄스 스포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라면 연습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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