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날릴 심리공포물 '더 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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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릴 심리공포물 '더 커널'

  • 승인 2015-08-03 13:29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사랑하는 아들과 미모의 부인과 함께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던 데이비드(루퍼트 에번스).

영상자료원에서 영상 필름 보관 담당자로 일하는 그는 어느 날 낡은 필름을 통해 현재 자신이 사는 집에서 오래전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된다. 남편이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나서 집 근처 수로에 유기한 것.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데이비드는 그 후 아내가 회사 동료와 외도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내가 실종되고, 며칠 후 근처 수로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데이비드는 실종 전날 마주친 정체불명의 괴한이 아내를 죽인 진범이라는 심증을 갖고 그를 찾아 나선다.

'더 커널'(The Canal)은 여름철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더위를 날릴 만한 정통 심리 공포물이다.

이 영화 제작진은 1915년 카메라로 실제 촬영한 기록 영상을 영화에 삽입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이려고 했다.

영화는 고전 공포영화의 섬뜩하고 생생한 시각적 색감에 현대 미스터리 공포물의 전형을 가미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집과 집 근처 수로를 배경으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편집과 소름 돋는 음향 효과로 관객의 심장을 끊임없이 옥 조인다.

특히 데이비드의 강박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갖가지 기괴한 소리는 관객들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는다.

다만, 탄탄한 얼개와 만듦새의 완성도에 비해 현대판 공포물이 추구하는 형식과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반전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눈을 감고 싶을 정도의 오싹한 장면의 등장과 숨소리조차 두려운 상황 설정은 무더운 여름에 소름 돋는 공포영화가 필요한 관객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영국 호러 어워즈'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로 뽑혔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8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93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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