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돗물 오늘부터 정상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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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돗물 오늘부터 정상공급

복구공사 완료 … 일부 정수장 물차는데 시간걸릴 듯 이 시장 “안내·물공급 부족 등 사과 … 원인규명할 것”

  • 승인 2015-08-04 15:07
  • 신문게재 2015-08-05 16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청주시가 상당구와 청원구 지역의 수돗물 단수 사고와 관련해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정상적인 물공급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3일 밤 10시쯤 지북정수장 인근 통합정수장 도수관로 복구 공사를 마무리하고, 물공급을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정수장의 물이 차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단수사태가 완전히 종결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서 대부분의 단수 지역에 물이 공급되고 있다”며 “다만 정수장에 물이 차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고지대 등의 일부 지역의 경우 늦으면 5일 오전까지 단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전부터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대 등 단수 완전해소는 5일 오전 6시께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는 금천, 용담, 용암, 용정, 탑동 등 일부 지역은 내일까지 단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일 통합정수장·지북정수장 도수관로 연결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800㎜ 도수관로 이음부 파손 사고가 공기압 문제 때문인 것으로 진단, 이 관로에 구멍을 뚫어 물과 함께 공기를 빼는 방식으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시는 복구 완료와 함께 밸브를 가동, 대청댐에서 취수된 상수 원수를 착수장으로 보냈다.

밸브를 가동한 지 20~30분이 지나도록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자 시는 복구공사 성공을 알렸다.

그러나 수돗물의 정상적인 공급 시점과 관련, 시가 계속 말을 바꾸면서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적대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졸속적인 대처는 물론 수돗물 공급 재개 시점을 놓고 계속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행정당국을 믿을 수 가 없게 됐다”며 “응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청주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는 이번 단수 사고로 용정동 등 13개동 5000여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비상 저수조를 갖춘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피해 가구 수는 1만 가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제 밤늦게 시설복구가 끝나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고, 나머지 지역도 배수지에 물이 차는 대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재난차원에서 전 부서가 협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시민홍보 안내부족 체계적인 물 공급부족 등 이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동안은 우선 물을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1차 수습이 끝난 만큼 전문가로 구성된 원인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을 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 책임질 공무원이나 공사관계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필요하다면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통합정수장 현대화사업)설계를 변경하겠다”고도 밝혔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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