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방 "44년만에 한국서 열리는 아태YMCA연맹 총회, 많이 응원해주세요"

  • 사람들
  • 휴먼

황인방 "44년만에 한국서 열리는 아태YMCA연맹 총회, 많이 응원해주세요"

  • 승인 2015-09-02 20:03
  • 신문게재 2015-09-04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 황인방 대전YMCA 이사장

제19차 아시아태평양 YMCA대회와 제3차 청년대회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유성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개최된다. 77년 서울에서 대회를 치른 후 자그마치 44년만에 한국에 찾아온 기회를 여러 도시와의 경합끝에 대전YMCA가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황인방 대전YMCA 이사장(순풍산부인과 원장)을 지난 달 31일 중구 유천동 순풍산부인과 원장실에서 만나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황 이사장님, 이번 대회의 개요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제19차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총회 및 제3차 청년대회(The 19th General Assembly and 3rd Youth Assembly)는 국내외 시민운동 지도자와 청년대표 등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27개 회원국 대표 400명과 국내YMCA지도자 청년, 청소년 200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게 됩니다.

‘반석위에 굳게 서서 지탱가능한 미래만들기(Anchored on Our Rock; Building a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는 에큐메니칼 예배와 성서연구, 주제강연, 분과토론, 다자간 라운드테이블 순서를 갖고 YMCA 활동과 프로그램 전시, 견학과 국내 현장 답사 등을 하게 됩니다. 또 의장단과 사무총장 선출, 사업보고와 계획 등 총회 업무를 비롯해 청년 홈스테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문화교류의 밤과 문화공연을 갖게 됩니다.

주최 기관은 아시아태평양YMCA연맹(Asia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이고, 주관 기관은 한국YMCA전국연맹과 대전YMCA입니다. 저는 이학수 전국연맹 회장님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사장님,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2013년 한국YMCA전국연맹 100주년을 맞아 매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제19차 대회 한국 유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습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국내 개최 희망 지역인 수원, 대구, 대전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의한 후 대전을 개최 신청지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한국YMCA전국연맹, 대전YMCA, 대전시 등의 노력으로 APAY 이사회(Executive Committee Meeting, 2013년 3월, 홍콩)는 사회적 경제, 청소년활동, 사회교육, 사회체육 등 한국YMCA의 운동, 프로그램 내용과 대한민국의 문화, 관광, 과학 등 대한민국을 함께 배우고 훈련하는 기회라고 판단, 만장일치로 한국(대전) 개최를 확정했습니다.

APAY(Asian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회원국은 2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PAY는 준비회의 2회(2014년 3월 홍콩, 9월 대전), 예배팀 회의(2015년 2월 홍콩)를 진행했고 한국YMCA전국연맹은 대전YMCA와 함께 대회사무국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APAY 회원국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호주, 뉴질랜드, 몽골, 베트남, 피지, 타이티,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등 총 27개국입니다.

-이번 행사의 의의나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우리나라는 100년이 넘는 YMCA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초창기 YMCA가 국민을 선도하고 교육하는 핵심 NGO 단체 역할을 했던데 비해 지금은 본질적으로 그 역할이 작아진 느낌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한글교육을 시키는 YMCA가 아니라 정신적인 NGO 단체 리더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점을 둬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977년 서울 대회에 이어 44년만에 대전에 아시아 태평양대회를 유치해 대전YMCA의 건재함을 시민들께 보여드리려 합니다. YMCA는 교회와의 관계형성이 밀접해야 되는데 그동안 신뢰가 끊긴 상태가 오래 지속돼 왔던게 사실입니다. 이번 대회가 끊긴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정도를 가는 대전YMCA를 만드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전YMCA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 정신인 사랑과 긍휼을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나면 대전YMCA는 한국 YMCA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APAY 임원들을 대한민국 명예 친선대사로 위촉하는 이벤트를 통해 대회 유치를 국위선양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27개국 YMCA와 시민단체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한국YMCA 운동 경험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훈련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대회가 초기에는 아시아지도자회의의 형식으로 진행됐고, 1995년(14차)부터 총회와 아시아대회로 바뀌었습니다.

복잡한 동북아 국제정세를 감안해 이 시기에 최고 최대 민간기구의 지도자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 정착을 논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특히 관련 대회 직전에 철원에서 개최되는 국제평화컨퍼런스에서 (가칭)‘아시아태평양YMCA 한반도 평화선언’을 유도하고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다자간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한국 참가자들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민참여형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민간 청년 외교단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한국YMCA전국연맹 100주년의 새로운 비전과 한국YMCA의 다양한 운동영역을 공유하고, ‘생명’, ‘평화’의 가치를 정책화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토론 제공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대회 진행에 있어서도 YMCA 인터넷방송국을 통해 대회를 실시간 중계하고, 소통 중심의 워크숍을 진행할 것입니다. 또 과학문화도시의 특성을 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회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9월4일과 5일에는 2015 APAY 사전국제협의회가 ‘전쟁 없는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에큐메니컬 운동의 역할에 대해 토론회를 갖습니다. 공식일정이 시작되는 9월6일 첫째날 청년대회 참가자들은 오전 11시까지 유성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등록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청년 분과모임을 갖게 됩니다. 유스세션 A 시간에는 아이스브레이킹과 청년위원회 소개, GA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유스세션 B에서는 지구적 현실과 조별토론, 조별활동발표가 있게 됩니다. 이후 청년의 밤(Youth Night)을 갖죠. 이튿날인 7일엔 아침 8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환경, 시민참여, 고용, 건강 등 영역별 주제토론과 유스 세션 트레이닝 후 청년회의를 갖게 됩니다. 이어 청년 세계 Y 사무총장과의 대화와 전시가 있고, 대전컨벤션터에서 GA 등록후 GA 세션 1 오리엔테이션과 일정 안내를 받고 석식과 홈스테이, APAY 사무총장 미팅을 갖게 됩니다. 셋째날인 8일엔 오전부터 저녁까지 개회예배와 참가자 소개, 회장 연설,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교수, 한국YMCA 전국연맹 목적과사업위원장)의 기조연설, 조별 활동과 질의응답 등 파트별 세션 후 임원 후보를 소개하고 권선택 대전시장이 주재하는 공식환영회가 DCC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환영 만찬과 한국문화의 밤을 통해 아름다운 한국의 맛과 멋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넷째날인 9일에는 DMZ로 이동해 한반도 평화선언을 하고 NGO 운동현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워크그룹 토론과 티셔츠 교환, 청년회의와 실행계획, 권역별 미팅, 미래전략구상회의후엔 대전YMCA 이사회 초청 만찬과 APAY 문화의 밤, 축하사절 메시지 전달과 치하 등 환송 및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이어 다섯째날인 10일에는 오전에 GA세션 6인 워크그룹 토론을 마치고 아시아 Y 선거와 전시에 들어가게 됩니다. GA 세션 7과 세션 8을 마친후 대전YMCA 이사장인 제가 주재하는 환송 및 문화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어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예배후 GA 세션 9에서 APAY 신임 임원을 소개하고 신임 사무총장 수락연설을 듣게 됩니다. 세션 10에서는 회의 결과 발표후 폐회 예배를 드리는 일정입니다.


-이사장님,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YMCA 운동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YMCA는 국제네트워크로서 NGO 시민사회운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반석 위에 굳게 서서 지탱 가능한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제19차 아시아 태평양 YMCA 대회와 제3차 청년대회를 오는 9월6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하게 됐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회의 영역별 주제로 양성평등운동, NGO 운동의 자원개발 과제, YMCA 청년성 강화,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 평화운동실천, 지구시민교육, 사회적 경제운동 등 국가별 향후 4년동안 실천 과제를 제시하고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또 대전지역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NGO(비정부민간단체) 운동 현장을 탐방하면서 운동 과제별 공유와 함께 국제 연대 공동체를 모색하게 됩니다. 아울러 대회 중 임진각에서 아시아 YMCA 한반도 평화선언에 함께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 운동 정착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YMCA 운동은 청소년 육성, 지역 공동체 회복, 지구촌 시민 사회 운동을 위해 연대와 각각의 해결 과제를 통해 선한 이웃을 만나고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 대회는 아시아 지역 YMCA 지도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국제연대 활동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19차 아시아 YMCA 대회가 대전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대전시와 지역 지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기회에 YMCA 비전을 굳게 세워 실행해 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취재3부 부국장 hansung007@ 사진 이성희 기자


▲대전YMCA의 역사

1947년 대전YMCA 창립, 1957년 국제 와이즈멘 한국지역 서부지구대전지방 클럽 창립, 1984년 일본 고베 YMCA와 자매결연~현재, 2000년 대전YMCA 만년동 회관 건립, 2008년 대전시평송청소년문화센터 수탁~현재, 2008년 OKF 재외동포 청소년, 대학생 모국연수~현재, 2012년 대학생국제봉사 라온아띠~현재, 2013년 KB-YMCA 대학생 경제금융봉사단 장학생 선발~현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건설업계 '긴장'
  2.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다음주 ‘용산 회동’ 성사되나
  3. [날씨] 20일부터 비 오며 다시 서늘…대전 낮 최고기온 18도
  4. 대전극동방송 창립 35주년 기념 희망콘서트 봄.봄.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19일 금요일
  1. "미래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대전교육청 과학의 날 기념식 개최
  2.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팀 오지희 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 '2025년 의대 정원' 1000명 선까지 낮춰 정한다
  4. 의대증원 규모 대학에서 자율적 판단키로…"원점재검토를" 목소리
  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전국 1만5600개 사업장 가입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