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실사, 컴퓨터그래픽(CG)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영화 '가름워즈: 마지막 예언자'는 첨단 기술이 발달한 아눈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이 행성에 사는 가름(GARM)족은 중앙네트워크에 연결된 존재. 육신이 죽어도 네트워크에 저장된 기억을 토대로 클론을 만들 수 있어 가름족은 영원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그들 이름 뒤에는 얼마나 재생됐는지 의미하는 숫자가 붙는다.
가름족은 능력에 따라 모두 8개 부족이 있었는데 부족간 상호 전쟁을 벌이는 통해 3개 부족만 살아남았다.
콜럼바족과 브리가족간 전쟁 중 콜럼바 측 함대는 브리가족을 도망 나온 쿰탁족 원로 위드(랜스 헨릭스)와 드루이드족의 마지막 생존자 나시엔(서머 하웰)을 생포한다. 드루이드족은 창조주 다난의 말을 전하는 종족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를 다시 잡아들이기 위해 파견된 브리가족 특공대 스켈리그(케빈 두런드)와 이를 막는 콜럼바족 여전사 카라(멜라니 생피에르)는 우여곡절 끝에 위드, 나시엔과 함께 성지 듀얼그런드로 여정을 떠난다.
이 세계는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가름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끝없는 싸움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다.
당시 애니메이션 기술의 한계로 인해 작업이 10여년 미뤄졌다가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본격적으로 제작이 진행됐다.
영화는 켈트족 신화를 비롯한 중세 유럽의 전설, 구약 성경의 내용, 첨단 미래 기술이 한데 뒤섞여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오래전 아이디어가 뒤늦게 영화화된 탓인지 '공각기동대'보다 신선함이 떨어지고 그 세계관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실사와 애니메이션, CG가 혼합돼 화면의 질감이 수시로 달라져 어색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12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92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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