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카스티요 강한 첫인상…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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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카스티요 강한 첫인상…첫 승

25일 대전 롯데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 KBO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 승 거둬

  • 승인 2016-06-25 21:06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카스티요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카스티요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다음 경기에는 100마일을 넘기겠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150km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강타선을 7회까지 단 1점으로 막아내며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카스티요는 지난 20일 입국,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카스티요는 최고구속은 159km를 찍었다. 직구는 대부분 150km를 넘겼다. 슬라이더도 역시 140km대를 웃돌았다. 직구 77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3개를 던졌다.
 
카스티요는 일단 직구 하나만으로도 통했다. 슬라이더를 간간이 구사했지만, 직구계열인 투심과 포심으로 타선을 제압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간 후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보였다.
 
스테미너도 괜찮았다. 국내 입국 후 5일만에 등판했는데도 105개가 넘는 공을 뿌렸다.
 
한화가 6-1로 승리하면서 카스티요는 KBO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카스티요를 총액 25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부진했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중도 퇴출시키고 선택한 카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데다 연봉 총액도 많지 않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한화는 전날 롯데에 연장 접전 끝에 스퀴즈번트로 패했다. 한화는 좀처럼 꼴찌를 탈출하고 있지 못한데다 지난시즌 에이스 역할을 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돌연 팀과 작별했다. 분위기가 한 층 가라앉은 상황에서 카스티요가 마운드에 오른 셈이다. 카스티요는 부담감을 갖을 법도 했지만, 마운드에서 묵직한 투구를 이어갔다.
 
카스티요는 1회 초 세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카스티요는 KBO데뷔 첫 공을 151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2회 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앙 전광판 상단을 강타하는 비거리 145m 초대형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내줬지만 이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에는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문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카스티요는 4회와 5회를 세타자만 상대하며 쉽게 넘겼다. 6회 초 2사 후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호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2사 후 대타 김주현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이여상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카스티요는 8회 초 이닝 교체 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올라오지 않았다.
 
앞으로가 좀 더 중요하다. KBO리그에서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9개 구단은 카스티요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것이다. 상대타자들도 카스티요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앞으로 2~3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오늘 모습만으로 한화는 로저스를 대체할 선발투수를 얻었다.
 
경기 후 카스티요는 “팀의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8명의 수비수를 믿고 던졌다. 속구 위주로 공격적으로 던진 게 주효했다”면서 “한국 공인구는 조금 미끄러운 것 같다. 경기 초반 땀이 나 공이 빠져나갔는데, 로사리오가 로진을 평소보다 많이 묻히라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공인구에 좀 더 익숙해져서 다음에는 커브도 던지겠다. 한국 타자들은 굉장히 커트도 잘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거 같다. 오늘 속구 구속이 평소보다 많이 안 나온 것 같다. 다음에는 100마일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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