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0.01㎎/㎏)를 6배 이상에 이르는 0.0627㎎/㎏이 검출됐따.
비펜트린은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쓰이는 살충제로 기준치 이내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친환경 인증 농장은 사용할 수 없다.
이곳은 친환경 농장으로 등록된 곳으로 인증 취소와 함께 당분간 계란 반출이 제한된다.
이 농장은 13만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하루에 9만개 가량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도는 이곳에 보관 중인 계란 35만개를 폐기 처분하고 도매업소로 유통된 계란 70만개도 농가와 지자체가 공조해 회수 처분할 계획이다.
도는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이 나올 때까지 계란 반출을 금지하는 등 이 농장을 6개월간 ‘잔류 물질 위반 농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그동안 ‘10 청운’이라고 표기돼 청주와 증평, 부천, 시흥, 인천 지역에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충북에서는 78개 산란계 농가 중 이 농장을 제외한 77개 산란계 농장이 잔류 농약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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