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동산 변동성 전국 정점… 혼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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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부동산 변동성 전국 정점… 혼란 지속 전망

2020년 말 전년 대비 37.1%↑, 2022년 -14.5% 급락

  • 승인 2024-01-11 17:18
  • 신문게재 2024-01-12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세종지역 부동산 관련 지표 추이.(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세종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11일 조사연구보고서 '세종지역 부동산시장의 특징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은 2020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7.1%(전국 평균 5.4%)를 기록했지만, 2022년 -14.5%(전국 평균 -4.7%)로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등락률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세종지역으로의 이주·정착 과정에서 불규칙한 주택공급과 개발 호재에 따른 투기적 수요가 더해졌다는 점과 인접 지역 주택시장과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세종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은 2022년 기준 30.2%로 전국 평균 13.6%를 크게 상회했다.

한은은 세종지역 부동산 시장의 특징을 '3H(High)'라고 규명했다. 높은 주택가격 변동성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상가 공실률(2023년 3/4분기 기준 소규모 및 중대형 상가 각각 15.0%, 25.7%), 지가상승률(2020년 하반기 기준 8.4%, 당시 전국평균 1.9%)까지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세종시 설립 초기 과도한 공급물량과 인구 증가세 둔화, 주택 관련 부동산 규제 변동에 따른 투기적 수요 유입 등이 지목됐다.

손창남 기획금융팀 과장은 "향후 세종지역 부동산시장은 정책·금융, 장·단기 수급 측면에서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당장 이에 대한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라며 "상가공실률 해소를 위해 다양한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비도시지역과 순수토지를 중심으로 지가와 거래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대전 등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상호 전이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충청권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상 하에서 지역개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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