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대전지역 건설사업장에도 파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대전지역 건설사업장에도 파장

유천1구역 시공사 교체 적극 추진 중
효자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진행 주목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 이행에 최선”

  • 승인 2024-01-14 19:03
  • 신문게재 2024-01-15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011101000953300036421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전지역 건설 사업장에도 파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대전 최초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1호 사업장인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시공사 교체를 위한 작업에 전면 착수했다. 착공 시기 지연, 조합원 분담금 증가, 일반 분양 저조 등 워크아웃 돌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이유에서다.

김세중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장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공사 교체를 위해 시공 순위 20위 권 내에 시공사 다섯 군데와 접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정상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대전 유천동 주상복합1BL·2BL, 동대전 홈플러스 재건축사업 등 각종 사업장에서도 워크아웃 여파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후속 대책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던 대덕구 효자구역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컨소시엄인 계룡건설과 대우건설, 태영건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인 해당 사업은 이번 여파로 공사 대금 지급 지연, 착공 시점 연장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대덕구는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태영건설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착공 시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정확한 지분율 파악이 필요하지만, 주관사(계룡건설)도 따로 있는 사업이고 태영건설의 지분도 낮은 수준"이라며 "LH와도 계속해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사업 정상 추진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태영건설은 당장 눈앞의 워크아웃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단 방침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금 단계(워크아웃 개시)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 정해진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하게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1월 12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올해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태영건설의 사업·재무구조 개선 등 실사를 벌인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5.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1.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2.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3.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