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경

세종시 아파트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충청권이 타 시도보다 거래 비중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교해 집값이 저렴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해 투자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 해당 지역 외 거주자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34.1%)로 집계됐다. 충남(26.5)은 2위를 차지했다.

인천 25.4%로 뒤를 이었고, 서울(24.7%), 경기(20.7%) 등 수도권 지역이 3~5위를 기록했다. 강원은 20.6%로 6위에 올랐다.

충북은 최근 5년 기준 지난해까지 상위 3개 지역에 줄곧 포함됐지만, 올해는 19.7%로 뒤로 밀렸다.



충청권 아파트에 외지인 유입이 몰리는 데에는 각종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조성된 세종은 2012년 출범 후 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외지인 매매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의 경우 천안 삼성 SDI·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고, 서산 등 지역에 산업단지가 다수 조성돼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점이 외지인 거래 비중을 높였다. 지난해 충남에선 천안이 2523건, 아산 1251건, 서산 686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 매매 비중이 컸다.

충북은 청주에 SK하이닉스·LG생활건강 등이 있고,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등의 호재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수도권과 비교해 집값이 낮고, 각종 호재와 양질의 일자리 등으로 투자 수요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래가치 등을 내다봤을 때에 메리트가 큰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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