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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3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2배가량 늘었는데, 서구와 유성구의 매매가 두드러졌다.

1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만 7415건으로 전년(25만 7980건) 대비 12만 9435건 늘어났다. 이는 2020년(22만 2028건 증가), 2013년(15만 9213건 증가)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특히 대규모 단지 거래가 활발했다. 1500세대 이상 대단지 매매 건수는 2022년 2만 7872건에서 지난해 6만 285건으로 3만 2413건(116.2%) 증가했다. 단지 규모별 증가율로 보면 2.16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1000∼1499세대 1.89배(2만 9450건↑) ▲700∼999세대 1.67배(3만 2650건↑) ▲ 500∼699세대 1.53배(2만 607건↑) ▲300∼499세대 1.27배(1만 3772건↑)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300세대 미만 소단지 증가량은 543건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대전도 전국 흐름과 비슷했다. 대전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22년 6892건에서 2023년 1만 3020건으로 6128건 늘어났다. 대전의 경우 서구와 유성구에서 손바뀜이 활발했다. 자치구별로 서구가 45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 3934건, 동구 1642건, 중구 1506건, 대덕구 1353건이었다. 또 100평 이상 매매 건수는 1323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1년간 운영된 영향으로 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대단지 선호 현상이 심화했다며 부동산 불황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황기일수록 선호와 비선호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올해 역시 신축 대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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