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가파른 하락세… 전국 평균 하락률 1분기 전 넘어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 아파트 가파른 하락세… 전국 평균 하락률 1분기 전 넘어서

누적 하락률 2.24%로 평균 하락률(2%) 뛰어 넘어
18주 연속 가격 하락… 17개 시도 중 하락 폭 가장 커
고금리 기조·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여파 관측

  • 승인 2024-03-22 18:3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세종시
세종시 전경.
세종시 집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신규 입주 물량과 매물적체가 지속 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2% 넘게 빠졌다. 전국 평균(0.58%)보다 하락 폭이 3배 이상 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024년 전국 주택가격 평균 하락률(2%)을 1분기가 채 지나기 전에 넘어섰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하락했다. 세종은 2023년 11월 20일 이후 18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2월 들어서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매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 집값은 2020년 급등 후 2021년 조정기를 거치더니 2022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하락폭이 이어졌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2.24%로 전국 평균 하락률을 이미 넘어섰다. 1월 마지막주(1월 29일 기준)엔 0.54%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고, 2월도 매주 -0.32%, -0.03%, -0.16%, -0.2% 등 꾸준히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10월 둘째 주에 보합으로 전환한 뒤 셋째 주부터 하락 전환했다"라며 "이후 11월 둘째 주에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11월 셋째 주부터 하락전환해 18주 연속 하락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원인은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에선 급매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의 A아파트 84㎡(8층)가 3월 1일 5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최고가는 2020년 11월 10억 5000만 원으로 약 2배 수준을 보였다.

신규 입주 물량 영향과 매물 적체가 맞물린 점도 영향으로 꼽는다. 세종은 당장 올해 봄까지도 분양 계획이 없어서다. 공급이 거의 마무리 돼 수요가 늘어날 만한 요인이 없어 상승을 전망하기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전세가격 하락으로 투자를 위한 자금 규모가 커지자 투자 수요가 축소된 여파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들이 시장을 이끄는데, 매수세가 붙지 않고, 오히려 급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집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5.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1.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2.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3.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