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시장 '활짝'… 미분양 여파 흥행 여부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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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분양시장 '활짝'… 미분양 여파 흥행 여부엔 '촉각'

26일 중구 문화2 입주자 모집공고 시작으로 속속
도안 2-2·2-5블록도 사업계획 승인 '속도' 전망
흥행 여부 변수, 대전 미분양 증가 1112세대 달해
"실수요자 의존, 입지·가격 따라 옥석가리기 심화"

  • 승인 2024-03-25 16:51
  • 수정 2024-03-25 17:11
  • 신문게재 2024-03-26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청약홈 개편으로 멈췄던 대전 분양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청약성적 부진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만큼 건설업계는 청약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전 중구 문화동에 건설될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가 26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다음 달 분양에 돌입한다. 문화2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에 모델하우스를 29일 열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749세대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73㎡ 495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KTX 서대전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계백로, 계룡로 등을 통해 대전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동문초, 대전동산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둔산동 학원가도 가깝다는 평가다.



이어 바통은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가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이는 단지는 주상복합아파트로 4월 중 분양이 예정됐다. 이곳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이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중구 문화 8구역이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도안 2단계도 속속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안 2-2지구 1~5블록이 모두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은 받아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도안 2-5지구 29블록과 31블록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흥행 여부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대전 A 아파트 청약 마감 결과 684세대(조합원 및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4명이 신청, 평균 0.41대 1의 낮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다. 2023년 11월과 12월에 분양에 나선 두 아파트 모두 미분양을 기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분양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 3755세대로, 전월(6만 2489세대) 보다 약 2%(1266세대)가량 증가했다. 대전 미분양은 1112세대로 전달(894세대)보다 24.4% 늘면서, 충청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는 데 고심하는 이유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시장이 실수요자에 의존해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지나 가격 등 여건에 따라 흥행 여부가 뒤바뀔 것"이라며 "고금리에 아파트 분양가마저 비싸 내 집 마련 무주택자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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