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전의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1만 5920원으로, 한 달 전(2만 5356원)보다 3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하자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사과의 경우 냉해와 병해 등으로 2023년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사과 가격은 한 달 전보다는 가격이 많이 내렸으나, 평년 가격은 1만 9225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이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다.
정부 할인 지원 등의 영향으로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내림세다. 대전 딸기(100g)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5일 기준 999원으로, 한 달 전(1726원)보다 42.1% 내렸다. 토마토(1kg)도 이 기간 A 대형마트에선 1만 2558원에서 9990원으로, B 대형마트도 1만 510원에서 6660원으로 각 20.4%, 36.6% 하락했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는 대전 A 대형마트에서 330원으로, 한 달 전(421원)보다 21.6%, B 대형마트도 이 기간 362원에서 208원으로 42.5% 각각 인하했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A 대형마트에서 1990원으로 한 달 전(3990원)보다 42.5% 내렸다.
배는 할인 행사가 붙지 않으면서 여전히 고물가에 머물러 있다. 대전 전통시장의 경우 5일 기준 10개(신고·상품) 가격은 6만 원으로, 한 달 전(4만 원)보다 50% 증가했으며, A 대형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4만 134원에서 5만 2470원으로 3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여건 탓에 일부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다. 대전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675원으로 한 달 전(3908원)보다 19.6% 늘었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됐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배추도 3월 5일(3878원)에서 4월 5일 4700원으로 21.1% 인상됐다.
대파(1kg)의 경우 5일 기준 대전에서 2850원으로, 한 달 전(3952원)보다 27.8% 하락했으며, 애호박(1개)도 이 기간 3053원에서 1550원으로 49.2% 내렸다. 한편,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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