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역사 한 곳에' ETRI 역사관 개관… 연구성과물 68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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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역사 한 곳에' ETRI 역사관 개관… 연구성과물 68점 전시

방승찬 원장 "ETRI의 현재가 대한민국 ICT의 미래"

  • 승인 2024-04-23 17:51
  • 신문게재 2024-04-2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48년 연구성과를 한 곳에 모아 역사관을 개관했다.

ETRI는 23일 대덕특구 기자단에 역사관을 공개했다. 대전 본원 본관동 2층에 자리한 ETRI 역사관은 1976년 ETRI 설립 이후 주요 변천사를 비롯해 굵직한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품이 전시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통신, 방송미디어, 컴퓨터, ICT 융합 5대 연구성과물 68점을 시대순으로 구분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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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역사관에 전시된 4M DRAM 시제품(왼쪽)과 16M DRAM 시제품. 임효인 기자
가장 먼저 만나는 반도체 부문에선 1989년 개발된 4M DRAM을 비롯해 1992년 세계 최초의 64M DRAM 시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세계 1위 반도체 수출강국 반열에 올린 성과로 이듬해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국가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통신 부문에선 1986년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를 비롯해 1995년 이동통신 시대를 연 CDMA 기술 변천사를 볼 수 있다. TDX 기술엔 5년간 연간 1300명가량의 연구진과 24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CDMA는 TDX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인력 1042명과 연구비 996억 원으로 이동통신 최강국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ETRI 연구진은 2004년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Wibro)와 LTE, 3G, 4G, 5G기술 성과에 이어 6G 이동통신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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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T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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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개발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이름이 적힌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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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이서연 행정실무원이 역사관에 전시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방송미디어 부분에선 1998년 지상파 디지털TV 개발을 시작으로 2006년 세계 최초 개발한 '손 안의 TV 시대'를 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성과물을 전시한다. ETRI 연구진은 2016년 초고화질(UHD) TV의 핵심 기술인 전송기술과 압축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만들기도 했다.

컴퓨터 부문에선 1982년 세계 두 번째 인터넷 연결에 성공하고 198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8비트 컴퓨터, 16비트, 32비트 유닉스 컴퓨터 개발사를 접할 수 있다. ICT 융합기술 분야는 2010년 선박네트워크(SAN) 기술과 무인식별, 지능형 로봇 기술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과거 장거리자동전화와 카드식 공중전화를 실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ETRI서 근무했던 연구자들 구술 인터뷰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ETRI는 본관 1층에 자리한 정보통신전시관과 함께 역사관 관람을 일반인에게도 공개한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ICT의 역사"라며 "앞으로의 대한민국 ICT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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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찬 ETRI 원장이 23일 역사관 개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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