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ℓ당 4.56원 오른 1712.93원에, 경유는 0.48원 내린 ℓ당 1566.25원에 판매됐다.
충청권에서의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ℓ당 대전 1714.12원, 세종 1711.85원, 충남 1716.37원이었으며, 경유는 ℓ당 대전 1569.85원, 세종 1569.93원, 충남 1573.9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전주인 4월 넷째 주보다 2~6원가량 상승했지만, 경유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13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63원 상승했으며, 세종은 4.34원, 충남은 6.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는 세종 1.69원, 충남 0.19원 소폭 상승했으며, 대전은 오히려 0.48원 저렴하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국내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배경은 국제유가가 하락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바지로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8.11달러로 전일 대비 -1.06% 하락했으며, 두바이유 83.20달러(-0.80%), 브렌트유 82.96달러(-0.8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추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지역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국내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치솟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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