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값 고공행진 계속… 햇과일 나와도 물량부족 여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사과·배값 고공행진 계속… 햇과일 나와도 물량부족 여전

5~7월 사과와 배 출하량 각각 29.1%, 84.3% 감소 전망

  • 승인 2024-05-08 16:08
  • 신문게재 2024-05-0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사과와 배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햇과일이 나와도 두 과일의 물량부족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5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사과와 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9.1%, 8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사과의 경우 여름 사과가 나오기 전인 6월까지 출하량이 1년 전보다 29.1% 감소한 약 4만 4000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나오는 사과 중에서 비정형과인 못난이 과일 등 저품위 사과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량 감소로 이달 사과 도매가격은 10㎏에 7만 7672원으로 1년 전(4만 5399원)보다 71.1% 증가하고, 평년(3만 4980원)과 비교해 1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농경연은 배의 경우 이달부터 햇과일이 나오기 직전인 7월까지 출하량은 4000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농가에서 시장에 배 물량을 앞당겨 공급해 온 만큼, 출하를 조기에 종료한 농가가 다수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와 배를 이용할 수 있는 물량은 현재 국내 저장 물량으로 한정된다. 농경연은 공급량 감소로 이달 배 도매가격은 15㎏에 11만 1080원으로 1년 전(3만 8925원)과 비교해 185.4% 오르고, 평년(4만 7674원)보다 133% 비싸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과, 배 가격 상승은 지난해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호우에 더해 병해가 확산하며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추석까지는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과일 생육이 양호한 상황으로 알려져 내년 '금(金)사과'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정부는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을 직수입해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입 과일 도입량은 1년 전과 비교해 품목별로 최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4월 바나나 수입량은 4만 6916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6% 늘었고 파인애플 수입량은 9324t으로 72.6% 늘었다. 또 망고 수입량은 5976t으로 78.5% 확대됐으며 키위(6946t)와 오렌지(2만 4826t) 수입량은 각각 131.7%, 23.8% 증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2.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3.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1.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2. 대전을지대병원 간호부, 병원 내원객 간호 봉사활동 펼쳐
  3.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4.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5. 소진공-카카오 추진한 단골시장, 전통시장 매출과 소비 증가 기여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