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28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 자리를 가졌다. 사진=대한건설협회 제공.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충남도에 이어 대전시를 방문해 지역건설업체 지원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 회장은 28일 대전시청을 찾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상견례 겸 지역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한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면담엔 충청권 건설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협의를 위해 최문규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최길학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회장, 유정선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장도 함께 동석했다.

한승구 회장은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대형공사에 충청권 지역건설업체가 다수 참여토록 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으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하는 건설문화 조성에 맞춰 대전에서 발주되는 지역공사에 적정 공사 기간과 적정 공사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배정과 공사비 부당삭감 등 불공정 관행 개선도 요청했다.



이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쟁력 확보를 위해 충청권 광역자치단체 합동 메가시티 구축에 해당 광역권(대전, 세종, 충남, 충북) 소재 업체 간 지역 제한,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방계약법령상 부정당제재 사유에서 낙찰심사 포기 시 부정당제재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전시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를 지역제한대상(100억 원 미만) 공사 금액으로 분할 발주해 공사관리나 품질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하고 과도한 실적 요구 등의 입찰참가 시 부당한 제한하지 않도록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한승구 회장은 "지역 업체가 살아갈 수 있게 적정공사비를 꼭 신경 써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메가시티 사업에 대전·충북·충남·세종이 지역 의무로 같이 들어간다면, 건설업계가 사업추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물가상승분 반영을 전국 최초로 실현할 만큼 공사비 현실화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추진 중인 대전도시철도(트램)공사에 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지역건설업체가 어려움이 없게 끊임없이 지원하고 독려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바이오 상장사만 25개에 바이오 기업만 250개로 앞으로 신기술 창출과 건설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10년 안에 바이오 패권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대전, 청주, 세종을 합하면 인구 300만이 넘어 메가시티 도시계획까지 진행된다면 앞으로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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