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최첨단연구소' 탐해3호 취항… 첫 임무는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색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바다 위 최첨단연구소' 탐해3호 취항… 첫 임무는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색

6862t 규모… 5월 31일 포항 영일만서 취항식
해저 자원탐사·해저 지질재해 요인 파악 등 역할
이평구 원장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 될 것"

  • 승인 2024-06-02 16:34
  • 수정 2024-06-03 08:58
  • 신문게재 2024-06-03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602131228
탐해3호. 지질자원연
'바다 위 최첨단연구소' 탐해3호가 5월 31일 공식 취항했다. 6862t급 대형 탐사연구선으로 첫 임무는 이산화탄소(CO10) 유망저장소 탐색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은 5월 31일 오후 포항 영일만항에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식을 열고 첫 항해의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기원했다.

탐해3호는 대륭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6862t 규모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총사업비 1678억 원을 투입해 2021년부터 건조됐으며 2021년 12월 강재 절단(Steel cutting)과 2022년 9월 용골 거치(Keel laying)를 했다. 2023년 7월 진수·명명식과 시운전 후 이날 공식 취항했다.

clip20240602131318
2024년 5월 31일 포항 영일만서 진행된 탐해3호 취항식에서 이평구(왼쪽에서 여섯 번째) 지질자원연 원장 등 주요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탐해3호는 1996년부터 27년간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활약한 탐해2호의 뒤를 이어 앞으로 국가적 임무를 수행한다. 탐해3호는 국가 해저자원 탐사 역량 고도화를 위한 각종 기능이 향상됐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배,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 1.5배, 해저면 바닥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해저면 노드형 수진기(OBN) 장비 400대 장착 등 해양 탄성파 탐사 범위를 확장했다. 내빙(ICE-1B)와 동적 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과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 탐사가 가능하다.



탐해3호는 국내 대륭붕의 석유·자원가스 공동탐사, CCS 모니터링 탐사와 더불어 전 세계 해저 자원 탐사, 해저 지질재해 요인 파악, 해저 지질정보 구축 등을 수행한다. 북극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 범위를 점차 늘릴 예정이다.

탐해3호는 서해 군산분지서 시작된다. 첫 탐사 임무는 3D 탄성파 탐사를 수행하며 해저 CO10 유망저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최근 태평양 공해상의 해저희토류가 발견되면서 2025년부턴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인하고 자원 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호 지질자원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3호는 최첨단 연구 장비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물리탐사연구선"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뿐만 아니라 해양 지질·지형연구, 해양 환경 변화 연구 등 다양한 연구 기능을 수행하며 많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탐해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해저 자원탐사, CCS와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과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탐해3호를 통해 우리의 해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바다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항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광덕 포항시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5.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1.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2.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3.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