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호조에도 중소기업 절반은 "하반기 경영환경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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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호조에도 중소기업 절반은 "하반기 경영환경 부정적"

원자재 값 상승 및 내수부진 여파
회복시점은 절반이상 2026년 예상

  • 승인 2024-06-20 16:45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수출실적 호조세의 영향으로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들도 있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표1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국내 중소기업은 47.8%였으며,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12.0%였다. 보통은 40.2%였다.

다만,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늘었다. 호전 응답 비중이 상반기보다 3.8%포인트 증가한 반면, 악화 응답은 6.4%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애로요인1
/중기중앙회 제공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올 하반기 경영악화를 예상한 이유는 상반기와 비슷했다. 실제로 하반기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40.8%)과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40.8%)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상반기(복수응답)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43.8%,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41.8%), 인건비 상승(35.4%), 금리 상승(19.6%) 등의 순이었다.



애로요인2
/중기중앙회 제공
특히 내수경제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4.8%)이 '2026년 이후'를 꼽았고, 내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6.4%였다. 연내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이밖에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은 경영 내실화(27.0%), 경영 리스크 관리(20.2%),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8.4%), 외형 성장(10.4%) 순으로 꼽았으며,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세금 부담 완화(51.8%), 금융 지원(42.8%), 인력난 해소(28.8%), 원자재 수급 안정화(20.4%)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개선폭이 크지 않고,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단기적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금 부담 완화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국내 제조·서비스업종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500곳을 대상으로 전화 연결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포인트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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