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면시행 두 달 앞 '특수학생' 대책은 여전히 답보… 현장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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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전면시행 두 달 앞 '특수학생' 대책은 여전히 답보… 현장 혼란 우려

대전 일반 초등학교에 비해 특수학교 대책은 정체
12일 특수학교 관리자·실무자와 추가 논의 예정

  • 승인 2024-07-04 18:17
  • 신문게재 2024-07-05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대전 늘봄
대전 늘봄학교 안내 책자 표지.  대전교육청 제공
<속보>=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 전면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특수학생 늘봄 운영방안에 대한 답은 묘연하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대전교육청이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9일자 6면 보도>

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특수학교에서 운영되는 늘봄학교에 대한 인력지원,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방안은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있다.

앞서 5월 중도일보 취재 당시 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때 특수학교에 추가로 적용해야 할 부분에 대한 계획을 최대한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여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때에도 지속적으로 추가인력을 요구하며 늘봄 운영에 앞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대전교육청은 신청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에 추가인력을 배정 한다는 입장이다.



교무행정늘봄실무원(늘봄실무원) 배치는 완료했으나 특수학교에 적용할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구성 과제는 산적해 있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때 프로그램 구성, 학생들 안전관리 등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할 157명(초등151명·특수6명)의 늘봄실무원을 채용했고 이들은 1~5일까지 총 27시간의 실무 관련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학교에 대한 프로그램 구성 등 운영방안이 마련된 것이 없어 특수학교로 배치될 늘봄실무원에 추가교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이 특수학교 늘봄 운영 계획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초등학교에 적용할 늘봄 운영계획은 속도를 붙이며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지역대학,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적용할 예정이다. 7월 12일부터 전체 초등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프로그램 안내 등 정책 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특수학교 관리자와의 논의는 설명회 이후 진행된다. 이에 특수교육 현장은 대전교육청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특수교육위원장은 "대전교육청은 특수학생들이 늘봄학교에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수학교도 늘봄학교 운영에 포함된 만큼 운영 계획 논의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마다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특수학교 관리자, 실무자들과 함께 부족함 없이 준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학교 현장이 걱정하는 것도 공감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학교별 세부적인 운영 계획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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