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더해진 폭염까지... 대전 채소류 가격 상승에 주부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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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에 더해진 폭염까지... 대전 채소류 가격 상승에 주부들 부담

다다기오이, 평균 소매가 한 달 전보다 62.1% 인상
애호백도 31.9%, 적상추는 88.6% 등 각각 상승세로
폭염에 닭과 돼지 폐사하며 육류 가격도 소폭 꿈틀

  • 승인 2024-08-06 16:58
  • 신문게재 2024-08-0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장바구니
최근 긴 장마와 폭염이 더해지면서 채소류 생육 부진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 오이와 애호박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전의 다다기오이(10개) 평균 소매가는 1만 4100원으로, 한 달 전(8693원)보다 62.1% 인상됐다. 1년 전(9695원)보다는 45.44%, 평년(9493원)보다는 48.53% 오른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애호박은 1개에 1653원으로, 한 달 전(1253원) 31.9% 올랐다. 7월 폭우 피해 여파로 적상추(100g) 소매 가격은 2383원으로, 한 달 전(1263원)보다 88.6% 인상됐다. 깻잎(100g)도 2993원으로, 한 달 전(2267) 32%나 올랐다. 1년 전(2850)보다 5%, 평년(2060원)보다는 45.2% 상승했다. 시금치도 100g당 2010원으로, 전 달(1385원)보다 45.1% 인상됐다. 2023년 2235원을 기록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줄었으나, 평년 치인 1846원보다는 8.8% 증가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채소류 가격까지 인상이 더해지자 지역민들의 부담은 늘어난다. 주부 구 모(47) 씨는 "불과 한 달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한 달 새 채소류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장을 볼 때마다 금액이 늘어나는 게 보인다"며 "최대한 저렴하게 장을 보려고 할인된 가격표가 붙은 것을 고르긴 하지만 지갑이 가벼워지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닭과 돼지 등이 폐사하면서 육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5만 7000마리로, 이중 돼지는 2만 1600마리, 닭은 23만 4000마리다. 돼지고기는 큰 변동이 없지만 닭고기는 가격이 출렁인다.



대전 닭(1kg) 평균 소매가는 5일 기준 6154원으로, 한 달 전(6044원)보다 1.8% 올랐다. 대전 닭 소매가는 7월 12일 5806원까지 내려갔다가 점차 오르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폐사한 닭의 경우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대에 머물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 속에서 삼겹살 가격은 다행히 하락세를 보인다. 삼겹살 100g당 가격은 대전은 2531원으로, 한 달 전인 7월 5일 2750원보다 7.9% 하락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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