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 임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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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소주 임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선 이유는?

28일부터 대전 곳곳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
지역내 점유율 하락 따른 경영위기 극복 차원
시민에 대기업 마케팅으로 인한 어려움 호소

  • 승인 2024-08-28 17:39
  • 신문게재 2024-08-29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40828-선양 대시민 홍보
선양소주 임직원들이 28일 오후 대전시청역 교차로 일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50년 넘게 지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주)선양소주 임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섰다.

선양소주 임직원들은 28일 오후 대전시청역 교차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전개했다. 최근 겪고 있는 극심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현실을 지역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선양소주는 과거 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을 60% 이상 유지해오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류소비가 감소했고, 여기에 더해 대기업 소주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점유율은 최근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매출 급감이 계속되자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자 선양소주 노동자조합은 고통 분담차원에서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하는 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도 이러한 위기극복 차원 일환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 시간에 맞춰 대전시청역 네거리 등 주요 교차로 일대에서 소비자 홍보를 진행했다.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은 9월 12일까지 매주 수·목요일마다 진행할 예정이다.

20240828-선양 대시민 홍보1
선양소주 임직원들이 28일 오후 대전시청역 교차로 일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이날 캠페인에서 선양소주 임직원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그동안 추진해 온 계족산황톳길 조성·관리, 선양·맑을린 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 무료공연, 지역사랑 장학금 후원, 지역행사 임직원 봉사활동 및 후원·협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점을 호소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광고마케팅과 물량 공세 전략에 맞대응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김규식 사장은 "대기업의 광고마케팅 물량 공세로 우리 회사를 비롯해 전국의 지역 소주 회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51년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소주에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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