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우 재난문자 시스템 '빈틈' 없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호우 재난문자 시스템 '빈틈' 없어야

  • 승인 2024-09-24 18:00
  • 신문게재 2024-09-25 19면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에 '빈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노동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공개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재난문자 발송이 필요한 집중 호우 지역 3곳 중 1곳은 기상청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도입한 기상청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과 경북·전남권에 제한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탓이다.

문제는 충청권 등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잦은 지역이 긴급재난문자 대상에서 빠져 있는 점이다. 김 의원은 올해 7월 10일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침수로 인한 사망 사고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면 사고 발생 23분 전 미리 위험을 알려 막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충북 영동군에서도 폭우로 저수지가 범람해 70대 남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오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이거나, 시간당 누적 강수량이 72㎜에 도달한 때다. 긴급재난문자 발송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긴급재난문자가 도입된 수도권 등 3개 권역은 올해 자연재해로 발생한 인명피해가 '0명'으로 확인된 반면 충청권은 폭우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기상청 긴급재난문자는 올해 5월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키로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예보 숙련도가 높은 전담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기후에 의한 극한 호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 확보가 안돼 재해 예방에 효과적인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확대가 지체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2. [인터뷰] 박수용 인플루언서, 동기부여 강사
  3. '국민을 행복하게,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든든한 건강보험과 함께 마을을 재미있게'
  4. [현장 취재]Joy & 비티오 합동 북 콘서트
  5.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첫 야간 개방...'달빛 야경 투어' 가볼까
  1. 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역시 명불허전(?)
  2. [결혼]이찬민 군 정지윤 양
  3. 제1회 한국콘홀 대전협회장배 어린이 콘홀대회 성황리에 마쳐
  4.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5. '제30회 아산시민의 날'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2대 국회가 7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하면서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점검하고 관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국감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로, 11월 1일까지 26일간 진행된다. 다양한 민생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지만, 최근 여야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도 극한 대치로 치달으면서 '정쟁 국감'으로 흐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김건희 여사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다양한 지역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현실적·재정적 여건으로 지방 도시들이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신교통수단 도입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월 발표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에 따라 유성온천네거리에서 가수원네거리를 잇는 6.2㎞ 구간에 무궤도 굴절차량(TRT, Trackless Rapid Transit)을 2025년 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전통적인 트램과 달..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면서 대전 주부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한때 포기당 1만 3000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80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2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대전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당 8660원으로, 한 달 전(6593원)보다 31.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9월 중순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19일 1만 335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며 8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일부 지역 전통시장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