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 '0시 축제' 혹평… "논란의 덩어리"

  • 정치/행정
  • 대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 '0시 축제' 혹평… "논란의 덩어리"

장철민·박용갑, 0시 축제 평가 토론회 개최
장철민 "논란·불투명성 덩어리, 낭비행정 표본"
"방문객 추계, 경제적 파급효과 의문" 비판도
국민의힘 "정치직 이익을 위한 토론" 강력반발

  • 승인 2024-09-24 17:03
  • 신문게재 2024-09-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2223
[출처=장철민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국회의원이 24일 주최한 대전 0시 축제 평가토론회를 놓고 여야가 다시 부딪쳤다.

토론회가 방문객 추계와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 미흡을 꼬집은 의견이 대다수였던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철민, 박용갑 국회의원이 이날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선 0시 축제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두 국회의원은 환영사부터 0시 축제에 날선 각을 세웠다.

장철민 의원은 "0시 축제는 가장 큰 예산과 행정력, 자원을 들이는 축제임에도 '이상하다, 재미없다, 그 돈을 어디에 썼나, 연예인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는 이런 비판이 있는 것만으로도 실패했다고 본다"며 "축제는 시민들의 즐거움과 자부심이어야 하는데, 지금 0시 축제는 논란 덩어리, 불투명성의 덩어리"라고 주장했다.



박용갑 의원도 "내 지역에 축제를 치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나의 즐거움과 희망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게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돈이 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많은 분이 어려웠다. 중앙로라는 대전의 동맥을 막아놓고 축제를 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조 발제에 나선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0시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원도심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난해와 유사한 프로그램 반복으로 지역 특색이 부족하고, 정치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민숙 시의원도 이어진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즐거워하시고, 그만큼의 경제효과가 있다면 예산이 얼마나 들어가든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돈 10원이라도 명확하지 않고, 투명하게 쓰지 않는다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막대한 지출이 있었는데,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동구의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내 "토론회 내용을 보면 정치적 이익의, 정치적 이익에 의한, 정치적 이익을 위한 토론회 였다"며 "축제를 즐긴 시민들을 예산 낭비의 희생양으로 모독하고, 대전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는 오만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철민 국회의원은 0시 축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는데, 대전이 망하길 바라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취하고자 하는 행태”라며 “대전 0시 축제를 경험한 사람들의 눈과 귀는 어떠한 비열한 행위로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2. [인터뷰] 박수용 인플루언서, 동기부여 강사
  3. '국민을 행복하게,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든든한 건강보험과 함께 마을을 재미있게'
  4. [현장 취재]Joy & 비티오 합동 북 콘서트
  5.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첫 야간 개방...'달빛 야경 투어' 가볼까
  1. 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역시 명불허전(?)
  2. [결혼]이찬민 군 정지윤 양
  3. 제1회 한국콘홀 대전협회장배 어린이 콘홀대회 성황리에 마쳐
  4.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5. '제30회 아산시민의 날'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2대 국회가 7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하면서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점검하고 관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국감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로, 11월 1일까지 26일간 진행된다. 다양한 민생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지만, 최근 여야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도 극한 대치로 치달으면서 '정쟁 국감'으로 흐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김건희 여사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다양한 지역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현실적·재정적 여건으로 지방 도시들이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신교통수단 도입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월 발표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에 따라 유성온천네거리에서 가수원네거리를 잇는 6.2㎞ 구간에 무궤도 굴절차량(TRT, Trackless Rapid Transit)을 2025년 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전통적인 트램과 달..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면서 대전 주부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한때 포기당 1만 3000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80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2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대전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당 8660원으로, 한 달 전(6593원)보다 31.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9월 중순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19일 1만 335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며 8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일부 지역 전통시장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