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방법원 설치법' 9부 능선 진입...2031년 개원 예고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지방법원 설치법' 9부 능선 진입...2031년 개원 예고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9월 24일 법사위 1소위 통과...21대 무산 후 재상정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어 3부 행정수도 지위 성큼
강준현 의원 1호 법안 발의, 김종민 의원·최민호 시장 협공...합의 통과 유력

  • 승인 2024-09-25 07:14
  • 수정 2024-09-25 13:0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20118_161157248_09
현재 나대지 상태로 희망고문을 해온 법원·검찰청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 지방법원 설치법이 2024년 9월 26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 2031년 독립 청사 시대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법원 신설이 확정되면, 검찰청법 제3조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지방검찰청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 을) 국회의원이 22대 국회 들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9월 24일 오후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안1소위 문턱을 넘었다. 2024년 5월 7일 법안1소위 심의를 마치며 21대 국회에서 유종의 거두는 듯했으나 중앙 정치권 격랑에 휩쓸려 8월 23일 재상정된 결과물이다.

이제 10년 가까운 희망고문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고비는 9월 25일 법사위 전체회의, 9월 26일 국회 본회의. 희망 고문은 '법원·검찰청 비알티(BRT) 정류장'과 '풀숲', '설치 표지판'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현재 모습의 반복을 뜻한다. 이는 주변 소담동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유치권 행사와 공실 심화 등을 가져왔다.



22대 국회가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법안 통과에 나선다면, 세종 지방법원 설치는 2031년 독립 청사 시대로 나아갈 전망이다.

세종동(S-1생활권) 대통령 세종 집무실(2027년)과 국회 세종의사당(2030년 안팎)에 이어 반곡동(4-1생활권) 지방법원 진용마저 갖추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지위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아직 법무부 이전이란 과제를 남겨두고 있으나 명목상 입법·사법·행정 3부를 갖춘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를 지닌다.

현실적인 문제점도 많은 부분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43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 등의 이전에 따른 사법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전지방법원 업무 부담을 키워왔다. 실제 대전지방법원 접수 건수는 2022년 125만 9000건으로 대폭 증가해 전국 지방법원 평균인 79만 4000건보다 46만 5000건 많았다. 세종시에는 시·군 법원만 존재하고 있다.

대다수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서울행정법원 합의부 접수 건수만 매년 2000건 이상이 발생하는 데, 원거리 소송수행 등에 상당한 비효율도 양산했다.

강준현의원_1호법안발의
강준현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1호 법안 제출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모습. 사진=의원실 제공.
강준현 의원은 그동안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법사위 간사는 물론 국회 사무총장, 법원 행정처장 등을 만나 지속적인 설득에 나섰고, 무소속 김종민(갑구) 의원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최민호 세종시장 역시 지역 현안 해결에 발걸음을 같이 했다.

강준현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 지방법원을 설치함으로써 입법·사법·행정 3부를 모두 갖춘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며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즉각 환영 성명을 통해 "관련 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데 대해 39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법원 설치가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현안으로 판단됐다는 데 더욱 의미가 크다. 강준현·김종민 의원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법원 부지 인근의 상가 공실 문제와 일자리 창출이란 간접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법사위 위원장과 간사, 김상환 법원행정처 전 처장, 천대엽 현 처장 등을 만나며 필요성을 적극 호소해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2. [인터뷰] 박수용 인플루언서, 동기부여 강사
  3. '국민을 행복하게,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든든한 건강보험과 함께 마을을 재미있게'
  4. [현장 취재]Joy & 비티오 합동 북 콘서트
  5.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첫 야간 개방...'달빛 야경 투어' 가볼까
  1. 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역시 명불허전(?)
  2. [결혼]이찬민 군 정지윤 양
  3. 제1회 한국콘홀 대전협회장배 어린이 콘홀대회 성황리에 마쳐
  4. '제30회 아산시민의 날' 개최
  5.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헤드라인 뉴스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024 국정감사 7일부터 돌입… 지역 현안 관철 시험대

22대 국회가 7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하면서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점검하고 관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국감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로, 11월 1일까지 26일간 진행된다. 다양한 민생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지만, 최근 여야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과의 관계도 극한 대치로 치달으면서 '정쟁 국감'으로 흐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김건희 여사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놓고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다양한 지역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대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이목 집중

현실적·재정적 여건으로 지방 도시들이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신교통수단 도입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월 발표한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계획에 따라 유성온천네거리에서 가수원네거리를 잇는 6.2㎞ 구간에 무궤도 굴절차량(TRT, Trackless Rapid Transit)을 2025년 말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무궤도 굴절차량은 전통적인 트램과 달..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곧 김장철인데"... 배추 가격 고공행진에 주부들 한숨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면서 대전 주부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한때 포기당 1만 3000원을 넘어섰던 배추는 80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2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대전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당 8660원으로, 한 달 전(6593원)보다 31.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9월 중순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19일 1만 335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점차 하락하며 8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일부 지역 전통시장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