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고북면 폐기물공장 설치 반대투쟁 집회 사진

서산시 고북면 폐기물공장 설치 반대투쟁 집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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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고북면 주민들이 폐플라스틱 열 분해시설을 비롯한 각종 환경 위협 업체들의 지속적인 설립 추진과 관련,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산시 고북면 폐기물공장 반대투쟁위원회 등 주민 500여 명은 서산시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환경오염업체의 업종 변경 등을 승인해줬다며, 26일 서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공장들을 허가한 서산시의 환경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제기와 업체들의 허가 취소와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분노한다. 못 살겠다. 폐기물공장 아웃'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폐기물 공장 몰아내 생존권 사수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서산시가 고북농공단지 내 A사의 입주계약 변경을 승인해준 데 따른 것으로, 2016년 혼성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 물질 제조업, 플라스틱 선·봉·관 및 호스 제조업, 연마재 제조업으로 입주계약한 A사는 제조시설을 312.42㎡ 늘려 혼성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 물질 제조업만 하겠다며 계약 변경을 요청했고, 시는 지난 8월 이를 승인했다.

혼성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 물질 제조를 위한 열분해 화학적 공정은 심각한 환경오염과 폭발위험 등이 우려되는데도 시가 주민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입주계약 변경을 승인했다는 게 고북면민들 주장이다.

주민들은 특히 해미면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지으려던 B사에 대해 시가 지난 3월 '환경오염과 화재·폭발 등 위험이 있고 한우개량사업소에 인접해 씨숫소 육성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한 일을 들어 "우리가 소보다도 못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관계자는 "A사가 어떤 업체인지조차 주민들은 모르고 있었다"며 "홍순광 서산부시장과의 면담 등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이미 고북농공단지에 6개 환경오염업체가 있는 상황에 다른 곳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업종을 우리 고북면에만, 그것도 주민들 전혀 모르게 짬짜미로 승인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판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고북면 이장단 29명과 주민자치위원 38명은 이 같은 서산시의 행정에 반발해 전원 사퇴했다.

시 관계자는 "A사의 업종 변경 등을 승인하지 않을 근거가 없었다"며 "승인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는지와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 등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에 비슷한 업종의 더 큰 공장이 승인된 사례가 있어 고북면민들의 주장은 다소 다르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아울러 "환경오염보다는 고압 열처리 과정에서의 폭발 위험이 크며, 이를 적극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위원회 임원들은 이완섭 서산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우려 사항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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