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립 요양원 준공 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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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립 요양원 준공 또 밀렸다

긴축 재정에 발목… 공사비 확보 못 해
부지확보 난항 등 이유로 일정 계속 밀려

  • 승인 2024-09-26 17:10
  • 신문게재 2024-09-27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최초 치매 전담 병원인 '가족 안심 시립 요양원' 설립이 하세월이다.

올해 연말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긴축 재정에 발목이 잡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에 생긴 것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치매 노인 요양 서비스 제공 시설인 '가족안심 시립 요양원' 준공 일정을 올해 12월 16일에서 내년 상반기로 변경했다.

시립 요양원은 동구 판암동 산33-2번기 일원에 지상 3층, 2998.24㎡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정원은 108명 정도다.



치매 전담실 9실을 소규모 생활단위로 공간을 구성하는 '유니트형 공간'으로 꾸며지며, 치매환자 개인의 자율적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구조로 조성된다.

사업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계획 당시 건립 후보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토지주의 매도 철회로 무산됐고, 가까스로 지난 2020년 대전시 소유 부지인 판암동으로 결정하면서 해결됐다.

이로 인해 행정 절차가 지연됐고 공사 착공 시점 역시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으로 밀렸다.

그런 상황에 공사 사업비 역시 100억 원에서 145억 원까지 늘어나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다시 받아야 했고, 결국 준공 시점이 또 다시 2024년으로 변경돼야 했다.

그러나 최근 또 다른 난항에 부딪혔다. 올해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인 것.

시는 최근 추경에서 공사비 47억 200만 원을 편성했으나 긴축 재정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현재 대전시는 사업을 맡은 건설사와 차분 계약을 맺었다.

당장 이달 말 2차분 공사가 끝나고 나면 12월 준공을 위해 추가 공사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사비가 없다 보니 남은 3개월간 공사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히 해당 건설사에서 10월까지 공사 기간을 연장해 준다곤 했으나 사실상 사업은 멈추게 된다.

이에 대전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공사비를 편성해 사업비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차분 공사 기간 연장을 통해 공사 중지 기간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나머지 공사비를 확보해 더 이상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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