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5 상급종합병원 비수도권 환자 진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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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빅5 상급종합병원 비수도권 환자 진료비 급증

2023년 빅5 전체 환자 266만여명 중 72만여명이 비수도권 환자
진료비도 비수도권 환자 비중이 35.8%… 4년새 29.1% 증가… 1인당 326만원 달해
장종태 의원 “국가 차원에서 지역 의료인프라 투자 통한 의료체계 확린 필요”

  • 승인 2024-09-29 07:35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장종태1
서울에 있는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에 비수도권 환자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진료비 또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을 찾은 환자 266만146명 중 비수도권 환자는 72만1930명(27.1%)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232만5587명 중 비수도권 환자가 59만3557명(25.5%)이던 2020년보다 비수도권 환자 비중이 더 늘었다. 환자 증가율도 2020년과 2023년에 빅5 병원을 찾은 수도권 환자 수는 11.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환자 수는 21.6% 증가했다.

국회의원 장종태 프로필
장종태 의원
진료비 격차는 더 커졌다.



빅5 병원 전체 진료비에서 비수도권 환자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4.4%에서 2023년 35.8%로 커졌다. 4년 사이의 진료비 증가율도 수도권 환자진료비가 21.2%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 환자진료비는 29.1%나 급증했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의 경우 2023년 기준 빅5 병원 수도권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17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비수도권 환자는 326만1000원에 달했다. 비수도권 환자의 진료비가 49.8%나 높았다. 비수도권 환자는 진료비에다 교통비나 숙박비까지 감수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부담은 더 크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종태2
특히 빅5 병원을 찾은 중증·희귀질환자의 비수도권 환자와 진료비가 최근 4년 새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과 비교해 2023년 비수도권 암 환자 증가율은 18.2%였고, 진료비 증가율도 27.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심장질환 환자도 23.1%, 진료비는 39.5% 급증했고, 비수도권 뇌혈관질환 환자도 26.6%, 진료비는 27.5%가 증가했다. 희귀난치성 질환자도 32% 증가했고, 진료비는 36.2%나 늘었다.

장종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비수도권 환자들이 이중삼중의 비용을 들여가며 먼 길을 찾아온다는 것은 국가가 지역 의료인프라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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