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축제 200만명 찾았다…경제효과 3866억원

  • 정치/행정
  • 대전

0시축제 200만명 찾았다…경제효과 3866억원

市 0시 축제 성과보고회… "방문객 지난해比 2배 증가"
野, 체온 감지식 무인계수기 방식 인원 추계 한계 주장
논란 당분간 지속될 듯 민간주도 전환 등 제안도 나와

  • 승인 2024-09-29 16:34
  • 신문게재 2024-09-3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년 대전0시축제 결과보고회 사진3
대전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8월 개최된 '2024 대전 0시 축제'의 성과 보고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이장우 시장과 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제공은 대전시
민선 8기 대전시의 대표 축제인 '2024 대전 0시 축제'에 2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 386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8월 개최된 '2024 대전 0시 축제'의 성과 보고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이장우 시장과 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평가 및 컨설팅 연구용역을 진행한 백석대 산학협력단(김판영 관광학부 교수)은 축제 방문객이 200만 8240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0만 방문객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한 축제로 인한 총 경제적 효과는 3866억 원으로 추산했다. 방문객 소비지출에 의한 직접적 효과는 1077억 원이고, 지역산업에 미친 간접적 효과는 2789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방문객 75만 명, 직접 경제 효과 417억 원 등 자체 집계한 수치를 근거로 축제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백석대 산학협력단은 체계적이고 객관적 방문 인원을 집계하기 위해 스마트 카운터(체온 감지식 무인계수기) 방식을 채택해 행사 기간(9일) 내내 추진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방문 인원 측정방식은 통신 기반 측정, 수계, 밀집도 분석 시스템, 티켓팅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정확한 산출이 쉽지 않다.

특히 대전 0시축제는 도심에서 이뤄지는 축제로 체류 인원과 단순 보행자, 중복 체크 등 다양한 변수를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장인식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우송정보대 호텔관광학과 교수)은 "축제가 성패를 결정하는 방문객 집계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모두 신뢰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는 중앙정부에서 집계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좀 더 객관적이고 타당한 집계 방식을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고민해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위원(중부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은 "세계적인 축제들을 보면 민간 주도가 성공 요인"이라면서 "0시 축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민간 주도로 점진적으로 바꿘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중 사회적 약자 배려 날, 더운 날씨를 고려한 물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길 위원(맛상무 유튜버)은 킬러 음식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축제 유입에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번 0시 축제를 보면 바가지는 없었다고 하지만, 싸고 맛있는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0시 축제에 오면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기획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 축제는 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 여름밤 축제로 기획된 것"이라면서 "올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더 높여, 세계적인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0시 축제와 관련해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정당에 의해서 평가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야권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한편, '2024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2.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3.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4. 대전을지대병원 간호부, 병원 내원객 간호 봉사활동 펼쳐
  5.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1.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2.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3. 소진공-카카오 추진한 단골시장, 전통시장 매출과 소비 증가 기여
  4.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5.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