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어촌계서 바지락 집단폐사…643여 ㏊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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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어촌계서 바지락 집단폐사…643여 ㏊ 피해

이완섭 서산시장, 바지락 집단 폐사 현장 긴급 점검
여름에 산란, 약해진 상태에서 더위에 죽은 것으로 추정
어장 경운, 종패 살포 등 충남도와 협업, 어장 복원 추진

  • 승인 2024-10-05 09:19
  • 수정 2024-10-05 22:5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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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4일 중왕리 일원의 어촌계를 찾아 바지락 집단 폐사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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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4일 중왕리 일원의 어촌계를 찾아 바지락 집단 폐사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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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4일 중왕리 일원의 어촌계를 찾아 바지락 집단 폐사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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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4일 중왕리 일원의 어촌계를 찾아 바지락 집단 폐사 현황을 점검했다.


충남 서산지역 어촌계에 바지락 집단 폐사 신고가 접수돼 서산시가 현장 확인 및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4일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가 접수된 어촌계는 팔봉·지곡·부석면 등 지역 내 총 20곳의 어촌계 중 12곳으로 피해 면적은 643㏊에 달한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4일 팔봉면과 지곡면, 부석면 어촌계에서 바지락 집단 폐사 신고가 다수 접수됨에 따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처음 서산시에 신고한 팔봉면 호리 황기연 어촌계장은 "여름부터 조금씩 폐사가 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바빠서 확인을 못하다가 이번에 바지락 채취 작업을 하려고 사전 답사를 해보니 많이 죽어 시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황 계장은 "큰 바지락이 여름에 산란하고 나면 약해진 상태에서 더위가 오니 그것부터 죽기 시작해서 많이 죽은 것 같다"며 "한 6~7년 전에도 비가 많이 와 가로림만 일대 바닷물의 염분 수치가 낮아지면서 바지락이 집단폐사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긴급 현장 점검에 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송진식 해양수산과장은 "바지락을 많이 키우는 어촌계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어촌계는 바지락을 많이 키우지 않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모두 다 피해를 봤다"며 "현재 현장에 나가 확인만 한 상태로 수산자원연구소에 문의해 현장 조사를 요청했으나 일이 밀려 다음 주 중으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는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와 폐사량, 수질 분석, 생물 상태 등을 확인한 뒤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며, 특히, 바지락 집단 폐사로 상심한 어민들을 격려하며 어장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와 폐사량, 수질 분석, 생물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즉시 나설 예정이며, 어장 경운, 종패살포 등을 위한 2025년도 예산을 확보하고 충청남도와 협업을 통해 어장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중왕리 어촌계를 찾아 어민들과 함께 직접 바지락 집단 폐사로 인한 피해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어민들을 위로하고 "바지락 집단 폐사로 인해 상심했을 어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충청남도와 협업으로 바지락의 집단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어장 복원을 위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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